바르셀로나 여행 Day 4 :: 구엘공원 (Park Guell) 입장료, 위치, 가는법, 예약, 무료입장 방문후기

대자연과 천재가 빚어낸 작품, 구엘공원




사진을 클릭하시면 구글맵을 통해 자세한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셀프 가우디투어는 총 세곳의 유료입장 티켓을 예매했다.


카사 바트요, 구엘공원 그리고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엘공원은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공원이었다.


내게 '공원'이라 함은 뭔가 부담없이 또 지갑도 없이


가볍게 거닐고 휴식을 취하는 곳이었거늘...


한화 1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 심지어 가방검사까지 받는 공원이라니!


색다르면서도 부러운 측면이다. 그들의 자연환경과 천재 건축가가 조합된


관광인프라가 바르셀로나 도처에 널려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바르셀로나 여행을 한다고 하면


필수 코스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가우디의 흔적 중에서도 가치가 높은 곳이다.


구엘공원은 바르셀로나 시가지(구도심)와 해변에서 떨어진 북부 펠라다 산 (Montana Pelada)에


자리잡고 있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접근하는 편이 좋다.


물론 굳이 걸어가자면 40~5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하체가 허락한다면 주변 풍경을 보며 걷기도 좋다.


본인은 T10 티켓이 넉넉해 펀칭을 해 근처까지 지하철로 이동했다.



구엘공원은 산 중턱쯤 위치하고 있어서 지하철을 하차해도


약 10분은 걸어가야 하는데, 연간 수백만이 찾는 관광지인 만큼


높은 언덕을 위한 에스컬레이터도 마련되어있다.


비가 자주 안오는 지중해 날씨 덕분일까 이렇게 야외에서도


에스컬레이터를 유지할 수 있나보다.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보면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람블라거리, 몬주익언덕과 멀리 지중해까지도 보이는데 이 또한 일품!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고 해서 바로 구엘공원까지 도착하는 건 아니고


가끔 계단도 올라야한다. 구엘공원까지 가는 길은 내가 갔던 길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길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면 될듯.



내가 갔던 루트로는 바르셀로나 벙커에도 갈 수 있는 길인데,


펠라다 산이 위치해있으면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벙커

--상시오픈(무료) 구엘공원--

-------------구엘공원-------------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무료 구엘공원은 사진에서 많이 보이는 유료 구엘공원과 달리


바르셀로나 현지 주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데이트 장소 등으로 이용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원이라 할 수 있다. 가우디의 건축물이나 중간중간 벤치나


조형물이 있는 일반적인 공원이나 올레길 정도 생각하면 편하다.


더 내려가면 반짝반짝이는 공원이 있는데 그 곳이 바로 구엘공원 (Park Güell)이다.



구엘공원은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자스런 관광지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유료화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조금은 할인받을 수 있어서 하루 전날 여행 루트를 짠 후


구엘공원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매했다.


입장료 티켓 가격은 해마다 오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2017년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구엘공원 입장료는 7유로.


2018년은 그새 0.5유로가 올라 7.5유로가 되었다고 한다.


현장결제는 온라인 예매보다 1유로 비싸서 8.5유로다.


참고로 구엘공원은 현지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시간인 8시 전에 오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 구엘공원이 도심에 있지 않다보니


8시 이전 무료입장을 노린다면 정말 부지런히 일어나야한다...ㅋㅋ



구엘공원 (Park Guell)





홈페이지

https://www.parkguell.cat


영업시간

동계(10월~3월) : 오전 08:30~오후 18:15

4월, 9월 : 오전 08:00~오후 20:30

하계(5월~8월) : 오전 08:00~오후 21:30


입장료(2018 기준)

온라인 7.5유로/현장 8.5유로

7~12세 아동 및 65세 이상 할인혜택


구엘공원 가는 법 및 위치

버스 : 카탈루냐 광장에서 24번 혹은 92번 탑승

지하철 : L3 Lesseps역 혹은 Vallcarca역 하차

(*Vallcarca역 후문 하차시 에스컬레이터 탑승 가능)



구엘 공원은 1900년 가우디의 후원자이자 구엘저택을 의뢰했던 에우제비 구엘(Eusebi Guell)이


설계를 요청하며 건설되기 시작했다. 구엘 공원이 건축될 당시 바르셀로나에 대한 시대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구엘공원이 건설되기 시작할 당시 바르셀로나는 1860년 엔산체(Ensanche, 바르셀로나 도시의 네모네모한 개발 지구를 의미) 설계 이후 


인구 50만 이상의 산업력에 경제를 기반한 현대적이고 국제적인 유럽의 손꼽히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이 엔산체의 확장을 통해 성장에 성장을 거듭했다.



바르셀로나 구도심은 대다수의 중산층 생활양식이 나타났으며 근교 지구는 공업적인 성격을 띄면서 지금의 형태를 자리잡았다고 한다.


1888년 바르셀로나 세계 엑스포를 통해 전세계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발전상과 다시 태어나는 카탈루냐 민족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이런 풍요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우디는 생활했고 새로운 예술과 도시상 모색의 전성기를 살았던 것이다.



당시 부호 중 하나였던 에우제비 구엘은 가우디에게 바르셀로나 북부 펠라다 산 대지를 매입해 자신의 가족을 위한 주택단지 건설을 의뢰했다.


구엘공원을 가보면 알겠지만, 이 일대는 깨끗한 환경과 적당한 높이로 지중해 바다와 바르셀로나 전경이 모두 보이는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 계획은 지형을 고려한 도로망과 다리, 계단 등을 갖춘 삼각형 모양의 약 60개 분양지 건설이 계획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바르셀로나의 건축조건이 엄격해 계획의 20%도 건설하지 못했으며 건물의 용도 또한 거주지로만 한정되었다.


에우제비 구엘은 이곳에 영국식 콘도를 건설하길 원했고, 따라서 이름 또한 스페인식이 아닌 영어식 표현인 Park Güell로 작명했다.



구엘 공원은 건설 초기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갔으나 분양지 문제나 바르셀로나 정부의 간섭 등으로 1914년 건설을 중단하였다.


아마 세계 1차대전의 영향도 있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얼마 후 에우제비 구엘의 죽음 이후 1922년 바르셀로나 시청은


이곳 구엘공원을 매입하여 4년 뒤인 1926년 대중들에게 개방하였다. (참고로 가우디는 1918년 사망하였다.)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구엘공원은 바르셀로나 시민들을 위한 휴식처와 동시에


매년 수백만명의 전세계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인기 유적지로 이어지고있다.





성수기에는 어느 관광지가 그렇듯 사전예약이 필수다!


과밀 방지를 위해 입장 인원수 제한도 있고, 현장에서 표를 사려해도


표 사는 줄만 한시간은 걸린다고 하니 말이다.


구엘공원의 입장은 특이하게 정문으로는 할 수 없다.


입구는 공원의 좌우측에 하나씩 뒤편 광장에 두개가 있다.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닮은 건물로 유명한 정문은 오로지 출구로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만약 이 글을 보시면 그런 실수는 하지 마시길.



구엘공원 입장은 이메일로 온 티켓을 발권하거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리더기에 찍고


입장하면 된다. 꽃보다 할배 이후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져서일까 입구에서 원하면


한글로 된 구엘공원 안내 팜플렛도 나눠준다.



바르셀로나 시청에서 직접 배포하는 팜플렛!


안내 팜플렛에는 간략히 구엘공원과 가우디, 에우제비 구엘의 히스토리를 써놓았고


또 구엘공원의 스팟별 가우디의 건축 의도 및 목적을 안내하고 있었다.



다리 안쪽으로는 비스듬한 기둥들로 상부를 받치고 있으며


기둥은 위로 넓어지며 아치형 천장을 받치고 있다.


가우디의 첫 건축물인 카사 비센스의 노란 꽃타일처럼


구엘공원 역시 주변의 지형 지물을 그대로 사용한 자연 친화적 건축을 지향했다.



기둥에는 현장의 돌맹이를 시멘트와 뭉쳐 다양한 형상들을 자아내고 있었다.


또 천정은 돌맹이를 세로로 붙여놓아 마치 동굴의 종유석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이곳은 살라 이포스틸라 (Sala Hipóstila)


86개 기둥으로 받쳐 천장을 놓은 공간으로 고대 그리스 양식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다양한 용도를 위해 천장을 만든 곳이며 기본적으로 주택단지 내 주민들을 위한 시장을 염두해 설계한 곳. 



5~6미터가 넘는 천장에도 트렌카디스 기법을 통한 장식이 돋보인다.


이런 타일 작업을 할 때 그의 오른팔이자 수제자였던 조셉 마리아 주졸 (Josep Maria Jujol)이 직접 작업했다고.


무작위로 깨트린 타일, 사기들로 촘촘하게 곡면을 채워넣기는 정말 고된 작업이 아니었을까.



기둥 위는 자연의 광장을 둘러싼 벤치가 위치해있다.


이 사진에서 포인트는 기둥과 의자 사이 포효하는 사자 조각!


비가오면 빗물이 의자 사이사이 구멍을 통해 이 사자의 입으로 배출된다고 한다.



광장은 바다뱀 형상을 본따 만든 벤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벤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다.


특히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한 설계와 바르셀로나를 한눈에 내다볼 수 있는 전망까지 갖춰


한번 앉으면 그 편안함에 자리를 뜨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실제로 가보니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따가운 햇살 덕분에 일광욕하는 파충류처럼


저러고 무념무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ㅋㅋㅋ



나투라(Natura) 광장 우리말로 자연의 광장.


야외 공연 장소로 이용될 목적으로 만든 광장으로 한쪽 공간은 산을 굴착해서,


다른 공간은 하부의 살라 이포스텔라가 지탱하고 있다. 아쉽게도 내가 갔을 때


유지보수 공사가 한창이어서 광장의 절반이 막혀있었다.


다시금 느끼지만 비수기의 관광지는 일장일단이 있다. 


비교적 북적거리진 않지만 언제나 유지보수 공사로 100% 관광지를 보기 어렵다는 점...


다행인건, 2018년 여름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 포스팅을 보고 여행 계획을 하시는 분이라면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다.



트렌카디스(Trencadis) 기법이란?


도자기 또는 유리 조각으로 모자이크를 만드는 기법으로 가우디 작품에 종종 등장한 트렌카디스 기법.


트렌카디스는 까탈루냐어로 '깨뜨리다'라는 뜻을 가진 트렌카에서 유래된 단어다.


카사 바트요의 외벽과 옥상에도 활용된 바 있던 트렌카디스 기법은


구엘공원에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정점을 찍는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곳에서 깨진 타일들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그중 중앙 계단의 도마뱀 조각이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1년 365일 중 300일 이상이 화창하다는 지중해 날씨는


정말정말 운이 나쁘지 않다면 이렇게 황홀한 경치를 허락해준다.



자연의 일부인 듯, 구엘공원은 주변 환경과 혼연일체가 된 느낌이다.


산에서 얻어온 돌로 만든 돌기둥과 덩굴식물, 빗물이 흐르는 분수대까지


대자연과 천재 건축가의 조화는 경이롭기만 하다.



구엘 공원의 기념품샵은 기존 건물을 활용해 작은 규모로 들어서있다.


1층과 작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으며


기념품 퀄리티도 썩 괜찮다.



카사 바트요에서 봤던 '가우디 손잡이'


밋밋한 머그컵에 가우디 손잡이를 달면 무려 30유로로 변신한다.



계단 우측의 이 공간은 마차가 구엘공원에 들어왔을 때


방향을 바꾸기 위해 빙글 돌아가는 입구라고 한다.


일종의 회전교차로인 셈.



트렌카디스 기법을 활용해 지붕에 용의 형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내려오는 계단 옆에는 화장실과 간단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자리잡고있다.



카탈루냐 상징인 노란색과 빨간색이 교차하는 문장에 돌출된 뱀.


이 뱀은 성경 민수기에 나오는 놋뱀 (Nehustan)이라고 한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을 받아 십자가에 세운 구원을 약속했던 놋뱀.


독실한 신자였던 가우디답다는 생각이 든다.



구엘공원의 상징인 도마뱀 형상의 분수에서 흐르는 물은 공원 저수조에서


모인 빗물이 흐른다고 한다. 공원의 명물인 만큼, 이곳에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선


비수기여도 꽤나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사실 이 조형물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상상 속 생물인 불도마뱀 샐러맨더(Salamander)이다,


혹은 용이나 악어일 것이라는 등등 현재로선 죽은 가우디만이 진실을 알고있을 터.



구엘공원 바로 옆에는 바르셀로나 현지 초등학교가 있어서


근처에서 어린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끊이질 않는다. ㅎㅎ



카사 비센스에서도 볼 수 있었던 종려나무 잎 모양의 철제 울타리는


구엘 공원에도 있었다.



계단을 끝까지 내려와 정문 출구로 나가면 온전한 구엘공원의 전면을 볼 수 있다.


양쪽 두 건물 역시 트렌카디스 기법으로 장식한 지붕으로 독창적인 모양을 뽐낸다.


왼쪽 건물은 과거 주택단지를 찾는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대기실이 있는


수위실 용도로 건축되었으나 현재는 서점 및 기념품을 판매하는 용도로,


오른쪽 건물은 경비 사택 용도로 건축되었으나 현재는 바르셀로나


역사 박물관의 일부로 사용되고 있다.



마치 어른들을 위한 동화 속을 들어갔다 나온듯한 느낌의 구엘공원.



출구인 정문에서 가장 가까운 메트로역은 Lesseps역이다.


바르셀로나 중심까지 거리가 꽤 멀고 역까지도 약 10분은 걸어가야 해서


정문 주변은 늘 택시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발품들여 고생하지 않으려면 택시를 이용하면 되고,


Lesseps역까지 걸어가도 내리막 길이니 설렁설렁 쉽게 갈 수 있다.



구엘공원 가는법 어렵지 않다.! 지금 당장 바르셀로나로 떠나보자. :)





 

 

이상 바르셀로나 구엘공원 위치, 입장료 및 방문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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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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