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여행 Day 4 :: 미완의 걸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Sagrada Família) 성가족 성당 입장/예약/후기

가우디의 현재진행형 성가족성당을 가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구글맵을 통해 자세한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셀프 가우디투어의 마지막 도착지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다른말로는 성가족성당.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물로 부루마블에서도 꼭 빠지지 않는 랜드마크 건물이다.


직전 방문지인 구엘공원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까지 약 30~40분 걸려 성가족성당에


약 5시쯤 도착했다. 사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도착하기 전에 사전조사를 많이 하지 않아서


몰랐는데,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를 보기 최적의 시간대가 바로 5시 전후라고 한다.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는 태양이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그 색을 수놓는데


황홀경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깨닫게 되는 계기였다.



바르셀로나 메트로 L3와 L5에 위치한 Sagrada Familia 역에서 내리면


출구 바로앞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서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출구를 나와 작은 건널목을 건너면 좌측(동쪽)으로 입구가 위치해있으며


우측(서쪽)으로는 입장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티켓오피스가 있다.


만약 인터넷에서 예매를 못했다면 오프라인으로 현장 구매를 해야하는데,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항상 붐비는 명소 중 명소인지라


비수기임에도 오전에 구입하면 오후 늦게나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준다고 한다.


다행히 나는 바로 전날 인터넷예매를 통해 학생할인까지 받고 스마트폰에 티켓QR코드를 넣어와서


바로 왼쪽으로 돌아 입구로 들어갔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la Sagrada Família)





홈페이지

http://www.sagradafamilia.org/


입장시간

11월 ~ 2월 : 오전 09:00 ~ 오후 18:00

3월, 10월 : 오전 09:00 ~ 오후 19:00

4월 ~ 9월 : 오전 09:00 ~ 오후 20:00

12월 25일, 26일, 1월 1일, 6일 : 오전 09:00 ~ 오후 14:00


입장료(*테마에 따라 입장료 상이)

일반 15유로

30세 미만, 학생 13유로


성가족성당 가는법

메트로 L3, L5호선 Sagrada Familia역 하차 도보 2분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사그라다 파밀리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안토니 가우디의 야심작으로, 1882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10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건축되고 있는 건물이다. 바르셀로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완공시기를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에 완공 예정일로 못박아놓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라고한다.


만약 예정대로 성당이 완성된다면 최고높이 17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된다고한다.


170m인 이유는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의 높이가 171m인 점을 감안해 하느님의 창조물을


감히 넘어서지 않아야 한다는 가우디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한다.



가우디는 1883년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2대 건축가로 취임해 여생의 전부를


이곳에 쏟아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망 10년전에는 성당에서 먹고 자며 건축만을 위해 살았다.



사실 의의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왜 현재까지도 공사에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까?


사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극히 적은 인원들로 완성도를 위해 꼼꼼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어찌보면 21세기에도 이렇게 오랫동안 짓고있는 건축물이라는 점이 역설적으로


우리의 머릿속에 박혀있고 관광 포인트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위의 이유는 핑계로도 들릴 수 있겠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관광할 당시에도 여러대의 크레인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위 영상은 그래픽으로 성가족성당의 완공 모습을 구현한 동영상인데


주변 높은 건물들이 없어 원래 높이보다 더 높아보이는 느낌이 든다.



위 완공될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위 사진은 완성될 성당의


정면이 아니다(!). 성당이 완성된다면 현재 입구로 활용하는 이 부분이


동쪽 출입구로 사용되며 지금보다 더 높고 큰 본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뒤에 세워진다고 한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완공 상상도



영생을 상징하는 시프러스(Cypress)소나무.


▲좌측부터 마리아와 요셉의 결혼식 / 마리아의 대관식 / 예수의 봉헌식


정오가 지나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동쪽 건물은


해가 뒤로 넘어가며 조금은 어두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가우디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구성했는데


크게 3개의 파사드(Façade;건축물의 주된 출입구가 있는 정면부)를 만들어 성당을 하나의 살아있는 성경으로 만들고자 했다.


동쪽은 그리스도의 탄생을(탄생의 파사드, Nativity Façade)


서쪽은 그리스도의 수난을(수난의 파사드, Passion Façade)


마지막으로 남쪽은 그리스도의 영광을(영광의 파사드, Glory Facade) 표현했으며


각 파사드에는 4개의 탑을 세워 12개의 종탑을 세웠다.(예정이다.)


짐작했다시피 12개의 종탑은 12사도를 의미한 것.


가우디는 40년간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건축하며 생전에


지하 성당과 동쪽 파사드인 그리스도의 탄생만을 완성하였고


이후 서쪽의 그리스도의 수난과 남쪽의 그리스도의 영광은 후대 건축가들이 이어받아 건설중이다.



동쪽 건물을 통해 입장권을 보여주면 출입이 가능하다.


비수기임에도 보안이 삼엄해서, 모든 출입객들의 가방검사와 소지품검사를 실시하느라


조금 늦춰져 입장할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유럽을 돌아다니면 관광객이 몰리는 관광지는 물론 일부 사설 슈퍼마켓이나


서점에서도 사설 가드에게 소지품검사를 받는 일이 허다했는데, 연말 테러위협이


증가해서 그랬겠거니... 싶었다. 다행히도 우려했던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말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입장권은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면


이메일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 파일을 프린트하거나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보여주면


리더기로 찍어서 들어갈 수 있다. 역시나 학생할인을 철저히 받고 들어가보자.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입장료는 2026년까지 완성될 성당의 공사비용으로 쓰인다고하니


나중에 다시 바르셀로나 여행을 온다면 내 돈이 성당건축에 쓰였구나~ 하고 조금은 자랑스러울 수 있겠다.



생김새 때문에 일명 옥수수 탑으로도 불리는 탑은


바르셀로나 벙커에서도, 바르셀로네타 해변에서도 보이는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다.



가우디의 숨결이 담겨있는 동쪽 측 탄생의 파사드는


주로 푸른 스테인드 글라스로 성당 내부에 푸른빛이 돌게 만들며


탄생을 의미한다. 즉 동쪽에서 뜨는 태양을 모티브로 생명의 탄생을 비유한 것.


오후늦게는 서쪽의 붉은 스테인드 글라스가 성당 내부를 비춘다.



임신한 성모마리아 곁에 서있는 요셉의 얼굴은


가우디 자신의 얼굴을 새겼다고 한다.


▲가우디의 모습


어떤가? 닮아 보이는 것 같다.



동쪽의 파사다는 가우디가 직접 조각한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파사드의 인물상은 실존하는 인물을 석고로 본따 만들었다는 것이다.


가우디가 살던 동네 사람들을 일일이 석고로 본뜬 후 그대로 조각해 이곳 파사드에 옮겨왔으며


조각 중 아기의 조각은 죽은 아기이 시체에 석고 본을 떠 조각했다고 한다.



오후에 성당 입구로 들어서면


서쪽 수난의 파사드로 들어온 빛이 우리를 반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밖에서 웅장함에 한번 놀라고


안에서 섬세함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 곳이다.


가우디는 성당 내부의 기둥을 통해 숲에 들어온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는데


성당의 지붕 대부분의 하중을 기둥으로만 지지하기 위해서


기둥의 하나부터 열까지 독창적인 기법으로 설계했다고.



가우디가 끊임없이 강조했던 자연을 읽을 수 있는 성당의 천장 장식.


중심의 조명 기구와 기둥들의 조화는 마치 나뭇잎 사이로


새어들어오는 한줌의 햇빛을 연상케 한다.



관광객들의 소음에도 불구하고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오는


빛과 웅장함덕분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경건한 느낌을 갖게 한다.


예배용 장의자에 앉으면 사진찍기나 잡담은 철저히 통제당한다.



해가 질 무렵 바르셀로나의 노을은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났을 때 더욱 아름다워진다.


흰색 벽과 기둥을 타고 내려오는 붉은 황홀경은 내부 관광객들이


한동안 천장만 바라보게 만드는 마법같은 동화였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는 가우디가 숲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설계를 해 굉장히 이색적이다. 특히 내부의 색은 흰색으로 칠해져있는데,


이는 스테인드 글라스에서 비치는 색을 그대로 벽면에 새겨지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동쪽엔 푸른 스테인드 글라스가, 서쪽엔 붉은 스테인드 글라스가 자리잡고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비추는 아침의 푸른 스테인드 글라스는 '희망, 탄생'을


오후의 붉은 스테인드 글라스는 '죽음, 순교'를 의미한다니


자연과 성경, 가우디가 합쳐지면 인간의 창의력이 이정도까지 발전할 수 있구나 하는 경외감에 사로잡힌다.



50개의 언어로 되어 있는 주기도문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른쪽 하단에 한글로 된 주기도문 한 문장이 자리잡고있다.



성당 중간중간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이 있지만


일반 관광객은 올라갈 수 없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옥상 티켓(Top views)을 끊었다면


서쪽 수난의 파사드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측면을 둘러싼 곳에는 자그마하게


여러 장식이나 소품을 전시하는 곳도 있다.



카사 바트요 옥상에 있는 모노그램이라고 함.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설교단(Pulpit)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서쪽으로 나오면 예수의 수난 파사드를 만나볼 수 있다.


가우디가 죽고난 후 30년 후인 호세 마리다 수비라치라는 모더니즘 조각가가 조각을 시행했다.


그래서일까. 가우디의 조각을 보고난 후 이곳에 오면 사뭇 느낌이 다르다.


가우디가 실제를 본따 묘사했다면 수비라치는 간결함과 직선으로 서쪽 파사드를 완성시켰기에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엇갈렸다고 한다.


"자연에는 직선이 없다."


가우디의 철학에 수십년간 익숙해진 바르셀로나 시민들이었기에


이렇게 투박하고 마치 칼로 썬듯한 조각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이다.



죄 없는 예수의 판결을 고뇌하는 빌라도의 모습.



서쪽 파사드의 포인트인 마방진.


가로 세로 대각선 어느 쪽으로 더해도 숫자 '33'이 나오도록 구성되었다.


이는 예수의 생애를 말해주는 숫자다. (예수의 사망나이 33세)


가히 성당 전체가 성경이라 불릴만 하다.



29유로를 내고 Top views 티켓을 끊었다면 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르셀로나 시내 중심에서 전체를 관람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건물 전체가 살아있는 성경이다.



지하의 성가족성당 박물관은 성당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옛 모습을 기록한 전시관과 건축물의 드로잉 과정, 설계도 등


사그라다 파밀리아와 가우디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전시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거울로 보면 제대로 세워져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구현 모습.


가우디는 이곳 성가족성당 말고도 카사밀라 또한 이런 방식으로


초기 모습을 상상했다는데 바로 여기서 가우디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다.



상식적으로 건물이 높이 올라갈 수록 하단부에 하중이 집중되어 무너지는 게 이치다.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한 인간들의 욕심은 결국 Buttress(받침대)를 통해 하중을 분산시키는 방법을 고안해 해결했다.


▲Buttress 받침을 이용해 하중을 분산시킨다.


하지만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이런 받침대를 쓰지 않고도 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었는데,


중력은 어떤 형태에서도 지구 중심을 향해 물체에 힘을 가한다는 것에 착안해


역으로 아래로 줄을 내리고 가우디가 생각하는 장식이 꽂힐 지점을 생각해


줄을 매달아 하중을 건 후 모형을 뒤집어 도면을 그렸다고 한다.


이를 통해 가장 안정적인 중력분산의 구조를 구현할 수 있었다는 것!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열명 가까운 건축가들이 건축에 참여했지만


가우디만큼의 임팩트와 헌신은 후대에 찾아볼 수 없기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지하 박물관은 가우디 박물관이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가우디의 건축물에서 우연한 것은 없다."


가장 가우디에 관해 인상깊었던 문장이다.


건축가임에도 불구하고 문 손잡이부터 철제 울타리, 발코니까지


가우디의 제작 의도를 알고나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모두 하중을 분산시키기 위한 가우디의 고뇌였을 터.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1층 성당 > 지하 박물관 > 출구 형식으로 동선이 짜여져있다.


출구는 역시나 기념품 상점이 우릴 맞이하고 있다.



마방진 기념품부터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사진, 그림까지


퀄리티는 역시나 높다.



유럽에서도 손에꼽는 관광지인 성가족성당 주변은


항상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있다.


만약 가이드투어를 따로 신청하지 않았다면 슬쩍 옆에서 귀동냥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가이드를 듣는 것도 가능하다 ㅎㅎ



또한 항상 티케팅 줄로 인산인해이기 때문에


반드시 온라인 예매를 통해 줄을 서는 번거로움을 줄일 줄이도록 하자:)





*바르셀로나 여행 포스팅은 좌측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가족성당 위치, 입장료 및 방문 후기였습니다.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궁금하신 점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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