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교환학생] Krems에서 기숙사 형태는 어떻게 정할까?
- 오스트리아 교환학생/크렘스 Krems
- 2018. 5. 18. 22:40
오스트리아 크렘스 기숙사는 어디로 정하지?
안녕하세요. 곧 오스트리아 크렘스로 교환학생을 오게될 여러분! 이 글을 보신다면 교환학생 준비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쁠시기일 거예요 그쵸? 되돌아보면 저도 이때쯤 한참 준비할 때가 가장 설렜고 기대감에 부푼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비자니, 기숙사니, 비행기 티켓이니... 준비할 게 많죠. 단순 해외여행이 아닌 한 지역에 생활해야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아마 여러분이 교환학생을 온다면 가장 오래 머물 장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거주형태를 선택하는 데 있어 고민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래서 간략하게나마 크렘스에 온다면 생활하게 될 거주형태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답글 달아드리니 주저하지 마시구요!
여러분이 교환학생을 오게 될 오스트리아 크렘스(Krems)는 비엔나까지 이어지는 도나우 강(바하우 계곡)을 끼고있는 도시로 전형적인 유럽의 소규모 대학도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렘스 중심부 구시가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장소입니다. 현지에서도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도시 중 하나로 관광, 포도주, 대학 이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시골마을입니다. 유럽은 대도시와 떨어진 일명 ‘대학도시’라는 개념의 도시가 일부 있는데 크렘스도 이와 같습니다. 크렘스에 위치한 대학 중 여러분이 오게 될 IMC FH krems 대학이 규모면에서 가장 크지만 외에도 2~3개의 대학이 몰려있어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젊은 대학생과 나이 지극히 드신 노인분들 위주로 크렘스 인구가 구성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거주하게 될 기숙사를 설명하기 앞서 IMC FH Krems 캠퍼스에 관련해 잠시 설명해드리면, IMC FH Krems는 이 지역에 총 3개의 캠퍼스가 있습니다. 메인 캠퍼스는 제가 살았던 ÖJAB Europazentrum(이하 오얍)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다만 생명공학 위주의 강의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리엔테이션 등 학교 행사가 있거나 도서관을 가는 날 정도만 방문하였고 주 수업은 나머지 두 캠퍼스 위주로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 위 지도에서 Piaristengasse(이하 P캠퍼스)와 Gozzoburg(이하 G캠퍼스)가 주로 발도장을 찍었던 건물이며 제가 살았던 오얍 기숙사에서 5분이면 갈 수 있었습니다. 주로 투어리즘, 경영학 위주 수업이 진행됩니다. 적어도 여러분이 한번씩은 들를 곳이므로 초반에 위치를 헷갈리지 않게끔 잘 알아두셔야 좋습니다.
크렘스는 비엔나에서 기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습니다. (참고로 ÖBB할인카드를 발급받으면 비엔나에서 편도 8유로면 다녀옵니다!) 비엔나라는 대도시에서 떨어져 있어 자칫 아무것도 없는 시골을 떠올릴 수 있으나 반년동안 거주하면서 느낀점은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마을이다! 라는 것입니다. 유럽 최대 마트 체인점인 SPAR가 무려 3개나 있으며, 우리나라의 이마트와 같은 INTERSPAR라는 복합쇼핑몰도 있으며 BILLA, Hofer, BIPA, Muller, LIBRO 등 유럽의 다양한 grocery store 체인들이 들어서 있어 외부 여행을 가지 않는 한 크렘스를 나갈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ÖBB할인카드는 만 26세 이하 대학생의 경우 전철 요금이 50% 할인되기 때문에 꼭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전 후기들을 보면 직접 가거나 사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에서 미리 신청해 스마트폰QR코드로 담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주로 수업을 들었던 P캠퍼스의 복도입니다. 본캠퍼스와 G캠퍼스와는 다르게 P캠퍼스는 크렘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옆 수도원을 개조해 만든 캠퍼스로 강의를 들을 때면 마치 유적지에서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입니다. P캠퍼스는 지하에도 강의실이 있는데, 지하는 과거 포도주 저장고를 개조해 만든 곳으로 지상의 수업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ㅎㅎ
그럼 본격적으로 여러분이 이곳에서 거주하게 될 주거형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크게 네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스투보(STUWO), 오얍 유로파젠트룸(ÖJAB Europazentrum), 플랫(Flat), 마지막으로 콜핑(Kolping)이 있습니다. 여기서 스투보와 오얍은 사설 기숙사이며 콜핑은 IMC에서 운영하는 교내 기숙사, 플랫은 개인적으로 임대인과 계약해 자취방을 잡는 것입니다. 저는 맨 처음 사진에 나온 오얍에서 한 학기를 생활했으며 각 기숙사마다 가격적인 측면이나 위치, 편의시설 등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이 겨울학기 교환학생에 파견될 예정이라면, 5월 초 아래와 같은 파일을 학교에 등록한 이메일을 통해 받으실 겁니다.
Student Residences for International Students_WS 1718.pdf
매년 지원할 수 있는 기숙사나 가격 등이 바뀔 수 있으니 위 파일은 참고용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투보와 오얍은 online registration을 통해 1차적으로 신청을 해야하며, 콜핑과 플랫은 해당 이메일 등의 연락처를 통해 컨택하셔야 합니다.
1. 스투보(STUWO)
홈페이지
https://www.stuwo.at/studentenheime/studentenwohnheim-krems/
비교적 최근에 생긴 기숙사입니다.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부 사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듣기로는 메인 주방이 넓어 매일같이 파티를 하는 편(특히 스페인 친구들)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다른나라 교환학생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도 많습니다. 평소에 파티를 좋아한다면 둘도 없이 좋을 선택지이지요. 파티할 주방도 넓고 기본적으로 싱글룸이기에 방에 들어가면 개인 프라이버시 또한 보장이 된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스투보는 IMC 대학까지 거리가 꽤 멀리 있다는 게 가장 큰 단점입니다. 제가 오얍에 살아서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가끔 스투보에서 통학하는 친구들 이야기로는 30분정도 걸어와야 될 정도로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참고로 독일어 수업을 수강하실 예정이라면 대부분 독일어 수업이 오전 이른시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통학거리 자체가 여러분에게 크나큰 Challenge가 될 수 있습니다...
2. 오얍 유로파젠트룸(ÖJAB Europazentrum)
놀라지마세요 :) 손으로 당기는 엘리베이터는 유럽에서 자주 보이는 방식입니다. 두명 타면 꽉 차는 엘리베이터는 여기서 처음 느껴봤어요.
오얍 더블룸에 처음 들어온다면 여러분을 맞이할 상황
주방 매우 좁아요. 두명 들어가면 꽉 차는 수준
첫눈 오는 날은 이렇게 아름답습니다. 창밖 우측에는 포도밭이 위치해있습니다.
특징
한 층에 협소한 주방 1개 공유
돈 내는 날짜 조금이라도 어기면 기숙사 사감(호네다)이 불같이 화냄
캠퍼스에서 매우 가까움
와이파이 있음(빨라요)
최근 간이 체육관 생김
세탁 2유로(1유로 동전 2개)
홈페이지
http://www.oejab.at/site/en/studentsyouth/studenthostels/krems
제가 반년간 거주했던 기숙사입니다. 우선 비용적인 측면에서 다른 곳보다 훨씬 저렴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당시 월 286유로를 지불하였는데, 스투보나 다른 기숙사에 비해 가장 낮은 비용이었으며 매일 아침 지하 식당에서 유럽식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해주어 식비 또한 크게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매년 한국 학생들이 릴레이(?)로 본인들이 사용했던 생필품을 인수인계 해주는 미풍양속이 이어지고 있어 초기 정착비용 또한 절약됩니다.
비용적인 측면 외에도 스투보만큼 다양한 교환학생 친구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실텐데요, 사설 기숙사이기 때문에 학생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도 오얍에 가끔 출몰(?)합니다. 물론 대다수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지만요. 주로 교환학생은 4층(우리나라의 5층)에 배정받고 생활하게 됩니다.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 친구들과 같은 층 주방을 오가며 금새 친해질 수 있습니다. 한층의 주방을 공유하는 만큼 서로의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하며 마음 맞는 날엔 같이 외부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타지에서 온 학생이라는 공통분모 하에 조금의 노력만 기울인다면 쉽게 전세계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캠퍼스도 가깝지만 아이리쉬 펍이나 주점들(G 캠퍼스 근처), 히틀러가 자주 왔다던 Ulrich카페, 생맥주가 맛있었던 HOFBRÄU 모두 엎어지면 코 닿을 위치에 있어서 굉장히 편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참고로 초반에는 오얍의 조명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럽의 전형적인 가정처럼, 오얍에서도 누런빛 조명을 쓰고 있기 때문이에요.
3. 플랫(Flat)
https://www.facebook.com/groups/KremserStudentPinboard/
▲KremserStudentPinboard는 비공개그룹입니다. 아마 학적에 IMC 예정을 쓰면 가입을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주로 플랫, 중고책, 생필품 등을 사고파는 페이지입니다.
https://www.facebook.com/StudentsOfKrems/
▲StudentsOfKrems는 크렘스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홍보하는 페이지입니다.
가까운 필드트립, 어느 펍에서 행사를 하는지, 할로윈 파티 어디서 하는지 등 확인할 수 있어요 ㅎㅎ
플랫은 학교에서 크렘스 현지 원룸 임대인와 연결해 교환학생에게 방을 배정해주는 방식의 거주형태입니다. 물론 학생이 스스로 현지 임대인과 컨택해 정할 수도 있습니다. 플랫의 경우 위치와 가격이 모두 제각각인데요, 보통 기숙사 신청을 늦게 하는 등 오버부킹 되어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는 교환학생들이 플랫을 구해 거주하는데 개인적으로 최대한 기숙사 신청에 문제가 없도록 서둘러 신청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플랫을 들어가고 싶다! 하는 분들은 페이스북 핀보드 그룹을 통해 플랫 매물이 올라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 레귤러 학생들은 플랫을 통해 거주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사실 예전에는 플랫에서 생활하는 교환학생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최근 스투보가 생긴 이후에는 플랫 수요가 대부분 스투보로 유입되어 교환학생의 경우 거의 플랫은 생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들리는 말로는 교환학생들과 임대인과의 트러블도 가끔 있어서라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해요.
4. 콜핑(Kolping)
마지막으로 학교 자체에서 운영하는 기숙사 콜핑입니다. 각 방에 샤워실을 포함한 화장실, TV가 있고 주방도 있다고 합니다. 만약 콜핑을 신청하신다면 더블룸의 경우 외국인 룸메이트와 매우 친하게 지낼 수 있다고 해요 ㅎㅎ 마음만 맞으면 거의 소울메이트 수준으로 말이죠. 콜핑 내부에는 꽤 규모가 있는 체육관이 있다고 합니다. 콜핑에 거주하는 학생이 아니어도 일정 비용만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체육관은 과거 유럽 스트롱맨 챔피언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스트롱맨 관장과 친해진다면 우리나라 체육관과 클라스가 다른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여행도 좋고 공부도 좋지만 무엇보다 친구들과 친해지는 게 우선이에요!
매일같이 파티, 술모임을 할 체력도 필수품으로 꼭! 준비하시고
후회없는 교환학생 생활하고 오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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