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생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 International Fair

International Exchange Student's Fair in Krems




교환학생의 가장 큰 취지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유학과는 엄연히 다른 교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은 단순히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의미 이상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 언어를 배우며 대한민국이라는 모국을 알리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IMC FH Krems에서는 매년 11월 마지막주에 인터네셔널 페어를 개최해


전세계에서 온 교환학생들이 그들의 문화와 모교를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한다.


아마 봄여름학기 파견되는 교환학생은 이에 해당사항이 없을 것이다.


IMC FH Krems의 레귤러 학생들은 3학기에 교환학생 파견이 필수이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여러모로 인터네셔널 페어에 힘을 많이 쓰는 모양이다.


부스 운영에 필요한 일정 지원금도 주고, 행사 몇 달 전까지 꾸준히 푸쉬를 해주며 행사 참여를 독려해준다.



전체 교환학생 생활 중 가장 의미깊었던 International Fair


서로의 나라에 대해 더 잘 알아갈 수 있었던 기회였으며 더 넓은 세계를 보는 방법을 배웠던


교환학생이라는 취지에 가장 부합했던 하루였다.



2017년 IMC FH Krems의 인터네셔널 페어는 8회째 이어지는 행사로


신 캠퍼스의 G1빌딩에서 개최를 했다. 음식을 간단히 준비해 우리의 음식을 소개할 수 있다.


참고로 음식은 요리된 음식은 가져오지 말아야 하며 술 역시 반입이 금지된다.


몇 년 전에는 술도 가능했다고 하던데 문제점이 더 컸나보다 ㅋㅋ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소개 이외에도 각 대학에서 나눠준 팜플렛을 IMC FH Krems에 나눠주면


학교 소개도 같이 겸할 수 있다. 레귤러 학생들은 매년 교환학생 파견국, 자매대학에 대한 정보를


이곳에서 많이 알아가는 편이며 조금 더 적극적인 레귤러 학생들은


파견갈 교환학생 자매대학에서 온 학생의 버디를 자청해 친해지기도 한다.



다들 전통음식, 전통 옷 등 꽤나 세심하게 준비해서 놀라웠다.


특히 멀리서 온 친구들이 더욱 화려하게 꾸며서 조금 소심해지기도...


물론 이전 교환학생들로부터 이어받은 홍보물이나 국기들로 대부분이다.



이곳 IMC 현지 학생들의 경우 모국어인 독일어 외에도 외국어 2~3개를 배우는 것이 필수이다.


그래서인지 자신이 배우는 언어를 쓰는 국가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어 하는 편.


물론 여기서 한국어 수업은 없기 때문에 스페인어 사용국가나 유럽 기타 나라에 비해 상대적인 수요는 낮지만


본인이 배우는 언어를 우리 학교에서도 학습할 수 있는 강좌가 개설되어있다, 한국어 강좌도 있다 등을 어필하면


상당히 흥미로워하며 자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산타의 고향 핀란드에서 온 친구들은 귀여운 산타모자로 시선집중 !


왼쪽 두번째 Teemu Semi는 정말 잘 생겨서 기억에 남는다.



중국 친구들은 뭔가 대륙의 기상을 느낄 수 있던 부스를 꾸며놨다.


전통의상 치파오도 입고오고 뭔가... 준비를 많이 해서 살짝 위축됐음 ㅋㅋ



대부분의 유럽 친구들은 한국을 중국과 일본 옆에 있는 나라라고 인식을 한다.


중국, 일본은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이 많지만 한국을 잘 아는 친구들은 많이 없다.


하지만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고, 크렘스 역사 바로 옆에는


기아 자동차 오스트리아 지사가 있으니 주변의 다양한 소재들로 한국에 대한 이야기하며


즐거운 추억도 만들기 좋다. 특히 남자들은 게임 이야기를 좋아해 배틀그라운드나 스타크래프트


이야기로도 꽤 흥미를 끌 수 있었다. ㅋㅋㅋ



사실 학교소개 팜플렛을 가져오지 못해 인터네셔널 페어 2주 전 학교측에


메일을 보내 보내주십사... 부탁했지만 현지에 도착하진 않았다. 메일 회신은 보냈다고 왔지만말이다.


그래도 노트북을 가져와 레귤러 학생들에게 학교 홈페이지 소개를 할 수 있었고


메일 주소를 받아와 학교 홍보 팜플렛, 기타 정보를 공유해줘서 다행이었다 ㅎㅎ



우리나라 홍보 부스는 주요 관광지로 뒷배경을 꾸몄고


데스크에는 자매대학의 커리큘럼 소개, 홈페이지 소개 등으로 학교를 홍보했으며


김밥, 한글 캘리그라피 기념품을 나눠주며 관심을 유도했다.


한글 캘리그라피 기념품은 교보문고에서 혹시나? 해서 사왔는데


하나씩 쥐어들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볼 때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한국을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는 음식은 뭐가 있을까?


내가 생각한 답은 『김밥-』 이었다.


태어나 처음 만들어본 김밥 그것도 참치김밥...


쌀, 오이, 당근, 계란 지단, 참치는 현지 마트에서 구입하고


김밥말이 발과 김밥용 김은 비엔나 한인마트에서 싸게 구입했다.


전날 만들어 놓으면 편하겠지만, 혹시나 쉴까봐 아침부터 김밥 싸는 일이 제일 힘들었지만


신기한 눈빛으로 맛있게 먹어주는 현지 친구들 덕에 후회는 없었다.



현지에서는 그래도 김밥이라는 단어보다 '스시'가 더욱 익숙해서인지 당황할 때도 있었지만 


내륙국가인 오스트리아에서 보기 힘든 Seaweed로 만든 음식이다~ 


한국에 오면 더 맛있는 김밥을 만나볼 수 있다~ 설명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환학생을 나가 홍보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특별한 지식이나 물건이 아닌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라 생각한다. 먹는 음식, 사는 집, 입는 옷 모두가


우리나라의 문화이며 당연하다 생각해온 삶의 방식도 다른 나라의 학생들에게는


생소하기 때문에 대개 매우 관심있게 받아들인다.



왜 이런말도 있지 않은가, 내가 바로 대한민국의 작은 외교관이라고.


외국에 나가서, 특히 관광지가 아니어서 동양인 자체가 드문 이곳 크렘스에서


본인의 행동거지, 말 하나하나가 모두 한국을 대표한다는 건 자명한 사실일 것이다.


처음에는 누구나 이름이 아닌 '그 한국인 남자애', '그 프랑스 여자애' 등으로 불린다. 그러다가 이름이


입에 익으면 그 친구들의 행동이나 말투를 보고 '한국사람은 좀 ~한 것 같아' 혹은


'스페인 여자애들은 전부 ~하게 생각하나?'하며 일반화를 하곤 했으니까.



평소 웃는 얼굴인지, 항상 찌푸린 얼굴인지에서부터 학습 태도나 능력까지도


모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이 될 수 있기에 부담감도 느낄 수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만큼 잘해야겠다는 의욕이 앞섰던 한 학기였다.



내 뒤를 이어서 갈 학우분들께서는 이 사실을 꼭 자각하고 계셨으면 한다 :)



간단한 음식 외에도 다양한 우리만의 문화들


- 새콤달콤 등 한국 간식, 한글 이름표 만들어주기, 제기차기, 한국 술문화, 딱지치기, 복주머니 -


유럽에서는 흔히 접하는 문화가 아니기에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www.flickr.com/photos/imcfhkrems/


위 링크를 통해 추가로 인터네셔널 데이의 다른 사진들과 IMC FH Krems의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