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는 1박2일도 충분해 :: 여행 마지막 일정으로 프라하 천문시계, 바츨라프 광장 둘러보기
- 여행/프라하
- 2018. 5. 23. 21:33
체코의 역사가 녹아있는 천문시계, 바츨라프 광장 ⏲️
지도를 클릭하시면 구글맵을 통해 프라하 관광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라하 여행 마지막날은 오후 3시 30분 린쯔(Linz)행 플릭스 버스 시간에 맞추어
스트라호프 수도원에서 프라하 중앙역까지 여유를 갖고 서서히 거닐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포스팅은 프라하 구시가 광장에 위치한 천문시계(탑)와
바츨라프 광장을 둘러본 후기.
두곳의 공통점이 있다면 천문시계탑과 바츨라프 광장 끝 프라하 국립박물관 모두
공사중이었다는 점! 역시 비수기 시즌은 눈물을 머금는 여행이다.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은 프라하도 그렇고 파리 몽마르뜨 언덕이나
런던 빅벤, 바르셀로나 가우디 건물들 죄다 공사중이었다. 제길...😞
프라하 천문시계(Pražský orloj, 오를로이)
천문시계(탑) 운영 시간
월요일 11:00 ~ 22:00, 화~일요일 09:00 ~ 22:00
홈페이지
https://www.prague.eu/ko/object/places/188/staromestska-radnice-s-orlojem?back=1
*주의사항
2017년 5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천문시계탑 공사 예정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의 구시가 시청 남쪽 벽에 위치한 천문시계.
1410년 두 명의 시계공과 한 명의 수학자가 제작한 시계로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천문시계이며,
현재까지 작동하는 천문시계로는 가장 오래된 시계이다.
600년이 넘는 역사에도 불구하고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지금까지 보존되어 있어
프라하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하는 최고의 관광지.
천문시계를 본딴 기념품들도 프라하 기념품샵에서 자주 볼 수 있다.
17년 12월 당시 한참 공사중이어서 천문시계탑 전망대를 통제하고 있어
올라가지 못한 게 가장 큰 아쉬움이었다. 약 70m의 높이에서 바라본
구시가 광장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그 자체로도 굉장히 황홀하다는데 말이다.
천문 시계는 크게 두개의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위쪽 시계는 칼렌다륨으로 불리며
아래쪽 시계는 플라네타륨이라 부른다.
칼렌다륨은 해와 달, 천체의 움직임을 나타내며 1년에 한바퀴를 도는데,
당시 천동설이 지배적인 믿음이었기에 시계 자체가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한다.
칼렌다륨은 천문학 기호와 라틴어를 알아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고난도 시계이므로
웬만한 지식인이 아니라면 시간 정도만 알 수 있는 용도의 천문시계다.
플라네타륨은 안쪽원에 황도 12궁을, 바깥쪽 원에는 농사의 단계를 나타낸다.
체코의 농경사회를 시기별로 그려놓은 것으로 당시 농민들을 배려해 만든 그림달력인 것이다.
무슨 시계를 귀족용/농민용으로 나누어 만들었을까 싶지만
중세유럽 봉건제도라는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이 역시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다.
또 프라하 천문시계는 09시부터 23시까지 매시 정각이 되면 수많은 관광객들이
천문시계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인산인해를 이룬다.
퍼포먼스는 칼렌다륨 오른쪽 해골 인형이 움직이고
해골이 움직이면서 맨 위 두개의 창문에서 12사도가 돌아가며 등장함과 동시에
맨 꼭대기 황금색 닭이 꼬꼬댁...은 아니고 벨 소리를 내는 게 전부다.
약 15초 가량 진행되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굉장히 허탈하게 끝난다!
공사중인 천문시계의 아쉬운 배경은 뒤로하고
프라하 중앙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바츨라프 광장을 둘러보기로 했다.
바츨라프 광장(Václavské náměstí, Wenceslas Square)
체코슬로바키아 독립선언, 프라하의 봄, 벨벳 혁명, 프라하 최고의 번화가
프라하의 바츨라프 광장을 표현하는 단어들이다. 원래는 마(馬) 시장이 섰던 곳이지만
1348년 카를 4세가 도시를 개발하며 만들어졌다고 한다.
바츨라프 광장은 신시가 광장으로도 불리어 구시가 광장과 구분된다.
현재는 너비 60m, 길이 750m의 드넓은 대로 겸 인도로 쓰인다.
체코의 굵직한 근현대사의 순간들이 바츨라프 광장에서 시작되었다 할 정도로
수많은 체코인들은 바로 이곳에서 역사를 만들어내었다.
현재는 프라하 최고의 번화가 중 하나로 호텔, 백화점, 각종 기념품샵이 즐비하게 늘어져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구시가 광장과 함께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장소로도 쓰인다.
당시 크리스마스 마켓 시즌이어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뜨르들로를 비롯한 음식 상점들 위주로 벌써부터 오픈준비를 하고 있었다.
바츨라프 광장은 마치 서울의 명동이나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같은 느낌으로
20세기 건물과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조화가 굉장히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프라하 국립박물관은 바츨라프 광장 정면에 위치하며
세계 10대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히는 박물관이다.
체코 까를교 석상이나 프라하성, 천문시계의 진품 조각들을 보관하고 있으며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박물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국립박물관도 구경할테지만
플릭스 버스가 나를 기다린다! 서둘러 프라하 중앙역으로 향했다.
바츨라프 광장답게 국립박물관과 바츨라프 광장 사이에는
성 바츨라프 기마상이 우뚝 솟아있다.
바츨라프 1세는 체코의 최초 왕조인 프르셰미슬 왕가의 왕이었으며
체코에서 성인으로 추대되어 체코 기독교의 상징적 인물이다.
까를교, 프라하성에서도 바츨라프에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녹아있으니
프라하 여행을 오기 전 바츨라프에 관해 조금 공부한다면 풍부한 배경지식으로
만족스러운 프라하 여행이 될 것 이예요 :)
이상 프라하 천문시계, 바츨라프 광장 위치 및 방문 포스팅이었습니다.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궁금하신 점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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