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들이 자주가는 빠에야 & 핀초 맛집 ZODI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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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먹거리 중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 하나를 꼽는다면 빠에야(Paella)를 들 수 있겠다.
특히 지중해의 풍부한 해산물을 재료로 만든 먹물 빠에야, 해산물 빠에야는 바르셀로나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중 하나!
바르셀로나는 관광지 중심으로 상당히 작고, 도보로 충분히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갈만한 곳은 고만고만한 위치에
몰려있어 길을 걷다가 배가 고프다면 근처 식당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페인의 저녁식사는 한국과는 달리 보통 8시부터 시작되는데 아무래도 시에스타라는 낮잠 문화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6~7시에 빠에야를 먹고자 식당을 돌아다닌다면 식당 문이 잠겨있거나 손님이 거의 없는 낯선 풍경을 마주치기 쉽다.
몬주익 분수쇼가 끝난 후 한국 기준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허기를 달래기 위해
현지에서 최근 핫한 거리라는 Blai 거리에 있는 한 빠에야 식당을 찾았다.
바르셀로나의 blai 거리는 다양한 펍, 레스토랑, 카페가 몰려있어 밤 늦게까지
간단한 저녁식사와 함께 맥주 한잔 걸치기 좋은 장소로 바르셀로나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고 한다.
금, 토요일 : 12:00 ~ 새벽 2:00
일요일 : 12:00 ~ 24:00
월, 화, 수, 목요일 : 12:00 ~ 새벽 1:00
blai 거리 한 가운데에 위치한 ZODIACO는 현지 호스텔 직원의 추천으로
가본 곳으로 아직 한국인들이 많이 찾진 않은 곳이다.
몬주익 분수에서 약 도보로 10분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다.
이 식당에서 주력하는 메뉴는 보다시피 타파스와 핀초, 그리고 각종 빠에야.
스페인의 대표 음식들 그 자체이다.
그리 늦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이른 시간부터 자리잡은 손님들로 자리가 많진 않았다.
식당 내부는 핀초바 형식으로 바에 진열된 핀초의 종류와 재료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스페인 요리의 기본이라 불리는 올리브에서 부터 정어리, 연어, 하몽같이 흔한 핀초와
순대, 생선알, 구운 고추, 처음 보는 식재료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먹음직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다.
핀초를 고르는 이 순간 만큼은 행복하고 맛이 기대되는 순간!
핀초는 개당 1유로로 빠에야를 먹기 전 간단히 입맛을 돋우기에 좋다.
또 스페인을 여행한다면 식사하면서 샹그리아 역시 필수다.
그렇게 빠에야를 주문하고 약 20분가량 기다리면 얇은 후라이팬에 담긴 빠에야가 완성된다.
빠에야는 닭고기 빠에야, 해산물 빠에야를 시켰는데 아마 한 그릇당 9.5유로 가량 했던 것 같다.
좀 더 비싼 레스토랑에서 빠에야를 시키면 해산물이 밥을 덮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온다고 하는데
여긴 일반 식당이니까 ^^ 그려려니 하고 먹는다. 맛은 그럭저럭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정도! 역시 시장이 반찬이야. 짜지도 않고 적당했다.
여담이지만 스페인에서 빠에야를 시키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하나는 냉동 유통된 빠에야를 뎁혀서 제공해주는 빠에야와
다른 하나는 직접 주방에서 샤프란을 사용해 만든 빠에야.
보통 10분 안팎으로 일찍 나오는 빠에야가 냉동 빠에야라고 하는데 확인할 길은 없다. 직접 물어보기도 좀 그러니까... -3-
또, 비싼 샤프란 대신 카레가루로 노란 밥 색을 내는 경우도 있다는데 이 역시 확인할 길은...
핀초 + 샹그리아 + 빠에야로 바르셀로나의 첫 끼니는 이렇게 푸짐히 마무리하고
현지에서 유명한 펍을 가보기로 했다. 이곳 역시 현지인들 위주로 가는 곳이라 아시안을 찾아볼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 술집 L'OVELLA NEGRA
일요일, 월요일 : 휴무
화, 수, 목요일 : 20:00 ~ 2:30
금요일, 토요일 : 17:00 ~ 3:00
공식홈페이지
http://www.ovellanegrabcn.net/?page_id=5&lang=ko
ovella는 양, negra는 흑색이란 뜻으로 우리말로 까만양 정도로 해석되는 펍이다.
사실 이곳엔 그냥 가본 게 아니라 "Panthers Milk"라는
스페인에서만 먹을 수 있는 칵테일을 맛보기 위해왔는데...
하필이면 이날 재료가 다 떨어졌다고... (´・_・`)
가우디의 도시 아니랄까봐 이곳 저곳 가우디를 흉내내듯 깨진 타일로 인테리어를 해놓았다.
유럽의 다른 술집과 다르지 않게 건물 겉보기와는 달리 내부는 크고 느낌있는(?) 모습.
바르셀로나 맥주인 San Miguel 맥주를 주로 팔고있고
다른 칵테일이나 간단한 안주도 사먹을 수 있다.
팬터스 밀크를 주문하지 못해 부들부들거리며
아무 칵테일이나 시켰는데 카이피리냐?라고 처음 보는 칵테일이 있어 시켜봤다. (칵테일이라곤 모히또밖에 모름;;)
오쒯
알고보니 브라질 전통 칵테일로 알콜 도수 30%에 이르는 독한 술이었다. 참고로 본인은 애기입맛이라 독한 술 잘 못한다.
그래도 바닥에 있는 설탕과 라임을 섞어 같이 먹으면 시큼하고 달콤하게 목넘김을 즐길 수 있는데
아무래도 여행 첫날 피곤한 상태에서 들으키려니 조금 힘들더라... ㅜㅜ
팬터스 밀크는 다음 스페인 여행을 위해 남겨놓는 걸로 생각해야겠다.
혹시 한국인들로 가득찬 식당, 술집에 지겨운 바르셀로나 여행자라면
L'Ovella Negra에서 현지인 가득한 분위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상 바르셀로나 Blai 거리의 빠에야 맛집과 현지 펍 후기였습니다.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궁금하신 점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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