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당일치기 여행 :: ② 뮌헨에서 뷔르츠부르크 여행 (뷔르츠부르크 궁전-Wurzburg Residence)

독일 뮌헨에서 뷔르츠부르크 궁전(Würzburger Residenz), Court Garden 당일치기 여행




잘츠부르크에서 시작한 내 짧은 여행의 마지막 일정은 뷔르츠부르크로 정했다.


바이에른 주의 북쪽 끝이자 독일의 한 가운데인 프랑켄 지방에 위치한 뷔르츠부르크는 독일 로맨틱가도의 시작점으로


흔히 독일의 프라하로 불릴 만큼 그 광경이 빼어나다고 한다.


독일의 뷔르츠부르크 역사는 기원전 BC 1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럽을 떠돌던 켈트족은 독일 마인(Main) 강변에 성벽을 세우며 찬란한 뷔르츠부르크 역사의 토대가 되는데


비록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폭격에 의해 성벽과 궁전이 폐허가 되었지만


당시의 자재와 벽돌을 그대로 재현해 훌륭히 재건되어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데 성공한다.


현재 뷔르츠부르크는 독일에서 화이트와인의 주 산지로 자리잡았으며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관광 중심 도시와 대학 교육 도시로도 대단히 유명하다.



이날은 전날 퓌센에서의 일정상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렀다.


물론 뮌헨에서 퓌센가는 거리보다 뮌헨에서 뷔르츠부르크 가는 거리가 더 멀기도 하기에...


움밧 호스텔에서 새벽 일찌감치 일어나 바이에른 티켓을 들고 당당히 열차에 올라탔다.


보통 구글맵에서는 ICE 고속열차 루트를 알려주지만 바이에른 티켓로는 고속열차를


탈 수 없기 때문에 독일 DB Navigator를 통해 일반 열차를 타고 약 세시간을 달려야 했다.



뷔르츠부르크 가는 열차를 타고 가면서 찍어본 열차 노선도,


근처 주요 도시로는 프랑크푸르트(Frankfrut), 밤베르크(Bamberg), 뉘른베르크(Nürnberg)가 있는데 내가 갔을 땐


뉘른베르크에서 내려 뷔르츠부르크로 갈아타는 루트였다. 사실 뮌헨에서 직행으로 뷔르츠부르크를 가는


열차는 ICE 고속열차 말고는 거의 없어 보통 이런식으로 뷔르츠부르크를 많이들 간다.




약 두시간 반에 걸쳐 뷔르츠부르크 중앙역 도착!


관광하면서 알게 된 건데 사실 뷔르츠부르크는 과거 독일이


유로를 쓰기 전 마르크라는 화폐단위를 쓸 때 50 마르크 지폐의 배경으로 쓰일 정도로


독일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였다고 한다. 


20만이 안되는 작은 도시라도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는 도시라는 것이지요.


독일의 50마르크 지폐. 현재는 유로화를 사용한다.


사실 뷔르츠부르크를 여행하면서 이곳에서 1박 이상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근처 프랑크푸르트(Frankfurt)나 뉘른베르크(Nurnberg)와 상당히 가까워


뷔르츠부르크만 보고 뮌헨으로 복귀하기 아쉬울 따름.



뷔르츠부르크(Wurzburg) 중앙역은 소도시 수준의 역 답게


크지는 않지만 비교적 최근에 지은 것 처럼 깔끔하며


맥도날드와 편의점 등 갖출 건 다 갖추고 있다.



천운이 따르는지 유럽의 가을날씨는 여행을 갈 때마다 푸른 하늘로 보답하는 듯 사진에 경치를 더해준다.


뷔르츠부르크 중앙역에서 구시가지를 가로질러 직진하면 뷔르츠부르크 궁전이 나온다.



뷔르츠부르크 레지덴츠 광장 양 끝을 지키는 기둥.


멀리 골목에서 이 기둥을 보고 찾아오면 된다.



뷔르츠부르크 궁전(Würzburger Residenz)







영업시간


4월~10월 : 09:00~18:00

11월~3월 : 10:00~16:30

마지막 입장은 마감 전 30분까지


휴일 


1월 1일, 12월 25일, 31일


입장료  


일반 7.5유로, 학생 할인 6.5유로(학생증 지참), 18세 이하 무료입장


가이드 투어(영어)


4월~10월 : 11:00, 13:30, 15:00, 16:30

11월~3월 : 11:00, 13:30, 15:00

가이드투어는 약 45~50분가량 진행


http://www.residenz-wuerzburg.de/englisch/residenz/index.htm



뷔르츠부르크를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이자 도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뷔르츠부르크 궁전.


18세기 당시 무명의 건축가였던 노이만을 명장으로 만든 바로크양식의 뷔르츠부르크 궁전은


겉으로 보기에도 그 웅장한 규모에 압도될 정도의 크기를 자랑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건물의 상당수가 폭격당했으나 모두 복구되었으며 198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독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뷔르츠부르크 레지덴츠.



사진에 보이는 차들이 주차된 곳이 바로 레지덴츠 광장으로 


드넓은 광장을 건너면 황토색 외벽의 견고한 뷔르츠부르크 궁전의 정면이 나온다.


이 크고 웅장한 뷔르츠부르크 궁전 건물에는 5개의 홀과 300개가 넘는 로코코양식의 방이 있으며


특히 궁전에 위치한 예배 성당은 18세기 세워진 성당 중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을 만큼 화려한 금장 장식과 정교한 조각들로 보는 이들의 넋을 나가게 한다.


궁전은 절대적으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있어 자세한 내부 사진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한데,


궁전 중앙 홀에 있는 600제곱미터가 넘는 크기의 프레스코화는 세계 최대의 천장화


베네치아 최고의 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가 제작하였으며


'태양신 아폴로가 수호하는 예술의 비호자 영주 주교를 찬양함'이라는 제목이 달려있다고 한다.



현재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바로크양식 건물 중 하나로 1720년 준공을 시작해


1744년 완성되었으며 내부 인테리어는 1780년까지 완성에 완성을 더하며 총 60년에 걸쳐 만든 뷔르츠부르크 궁전.



cour d'honneur with the franconia fountain


레지덴츠 광장은 여느 유럽의 궁전이 그렇듯 뷔르츠부르크 궁전 역시 커다란 분수가 자리잡고 있다.



똥물... ;ㅁ;



관람 순서는 뷔르츠부르크 본 궁전 ▶ 예배당 ▶ 공원 순으로 한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범 독어권 국가들은 성(城)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곳저곳 여행을 하다보면 어떤 성은 부르크(Burg)로, 어떤 성은 슐러스(Schloss),


또 어떤 성은 뷔르츠부르크 성처럼 레지덴츠(Residenz)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성의 용도에 따라 구분짓는다고 한다.


가장 많은 부르크(Burg)는 전쟁에 대비해 주로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두터운 성벽의 성!


슐러스(Schloss)는 보통 주거용으로 평지나 얕은 언덕에 위치하며 오스트리아의 쇤부른 궁전이 유명하며


마지막 레지덴츠(Residenz)는 보통 도시 근교에 위치하며 별궁 역할을 한다.


뷔르츠부르크 궁전은 바로 이 레지덴츠에 속한다.



주말 아침이라 나름 한산한 상태에서 입장할 수 있었다.



여행 중 알아두면 좋은 독일어


Eingang - 입구


Ausgang - 출구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가방 역시 출입 금지 품목 중 하나인데


가방은 계단의 방 정면에서 우측 출구에 위치한 사물함에 디파짓 1유로를 넣고 보관해야한다.



궁전의 내부는 조금 과장해서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게 더 많다.


입구에 들어서서 바로 보이는 곳이 이곳 '계단의 방'인데


뷔르츠부르크 레지덴츠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로


붉은 카펫이 깔린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세계 최대의 천장화가 펼쳐진다.



앞서 언급한 바로 그 세계 최대의 프레스코 천정화.


뷔르츠부르크 궁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으로


여타 블로그에서 다른 각도의 이 사진이 있다면 불법(?)으로 촬영한 사진이다.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재료로 그린 이 벽화는 크기 18 X 30 m로 1752년부터 1753년까지 


지오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이 프레스코 천정화 뿐만 아니라 뷔르츠부르크 궁전 내부의 화이트 홀(White Hall), 가든 홀(Garden Hall)에 위치한


벽화도 지오반니 바티스타의 작품이라고 한다.



뷔르츠부르크는 총 300개가 넘는 로코코 양식의 방들이 있으나 보존을 위해 관광객에게 개방된 방은 약 40개이며


주교의 침실, 독서실, 부인을 위한 방, 손님접대용 방 등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뷔르츠부르크 궁전을 모두 관람하며 나가는 길목에는


뷔르츠부르크 궁전의 예배당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프레스코 천정화가 규모적인 측면에서


감탄사를 자아냈다면, 이곳 예배당(Hofkirche)에서는


중세 유럽에서 가능한 화려함의 극치에 넋을 놓고 보게되었다.



예배당으로 가는 길. 사진에 보이는 곳은 바로 옆 기념품샵이다. 엽서나 사진을 살 수 있음.



예배당 역시 사진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있기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햇살이 들어오면 황금빛 장식들이 더욱 빛이나며 황홀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예배당을 나서면 남쪽 공원을 들어가보자. 물론 공원은 입장료가 없으므로


굳이 뷔르츠부르크 궁전 입장권이 없어도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다.



여섯시 반까지 오픈하고


자전거 안돼요, 잔디 밟지 마세요, 강아지 똥 안돼요, 목줄하세요


강아지 픽토그램이 귀엽다.



10월의 독일은 우리나라의 단풍 못지않게 형형색색 화려함을 자랑한다.


인구 13만명 중 2만명이 대학생인 도시 답게


주말 대낮에도 공원에 앉아 전공서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뷔르츠부르크 코트 정원(Würzburg Court Garden)



프랑스의 장수 나폴레옹은 뷔르츠부르크 레지덴츠를 방문하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교의 주거지'라며 감탄할 정도.


중세 유럽 특유의 바로크 양식 건물은 21세기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있다.



플라스틱 레고 나무처럼 생긴 뷔르츠부르크 가든의 수목들은


녹지 본연의 역할 뿐만 아니라 궁전과의 조화 측면에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당당히 학생 인증(?)을 받고 얻은 6.5유로짜리 뷔르츠부르크 티켓.


이렇게 찍으면 한 사진에 뷔르츠부르크 궁전의 측면과 후면을 모두 담을 수 있다. (=゚▽゚)/



남쪽 정원을 모두 둘러본 후 동쪽 정원으로 가면


높은 위치에서 전체적인 정원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



동쪽 정원이 남쪽 정원보다 규모는 더욱 크다. 



공원 곳곳에 위치한 작은 조각상들.


과연 이 조각상은 2차 대전 폭격에서 살아남은 조각일까?


아니면 복원한 조각일까?



뷔르츠부르크 레지덴츠의 후면부 모습.


궁전의 전면은 레지덴츠 광장으로 조금 삭막한 분위기였다면


궁전의 후면은 분수와 꽃으로 꾸며진 공원으로 느낌이 사뭇 다르다.



아이비 넝쿨이 덮인 벽을 따라 언덕으로 쭉 올라가면


더 높은 위치에서 궁전과 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별로 높지 않으니 천천히 올라가보자.



이렇게 뷔르츠부르크 레지덴츠는 여러가지를 알고 가면 더욱 의미있는 궁전이다.


8,000원 가까운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볼거리가 많으니 적극 추천한다.! (`-´)>


 


 

이상 독일 뷔르츠부르크 궁전 여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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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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